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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3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닥치고 공격하고 망하기 전까지 투자하라
닥치고 공격하고 망하기 전까지 투자하라
  • 이정훈 핑거 전략본부장
  • 승인 2017.03.0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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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은행 생존 전략…주춤거리다간 한 순간 추락

2017년 1월 KB국민은행은 직원 2800여명이 희망퇴직으로 직장을 떠났고 그 외 시중은행들의 희망퇴직자까지 합치면 7000명이 넘는다.

자동화, 디지털화에 따른 은행 지점의 인력 감축 추세는 국내뿐이 아니다. 이미 글로벌 은행은 지점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또는 모바일로 대체하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인력은 금융 위기 이전에 비해 최소 40~4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은행 고객들도 지점보다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거래를 선호함에 따라 지점은 다양한 채널 중 하나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한국씨티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 지점 창구 이용 고객에게 올해 안에 ‘계좌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이익보다 비용이 많은 지점 업무를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과 컨택센터 등으로 전환해서 지점 수와 인력을 줄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은행의 비대면 채널 활성화 정책은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그리고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무관하지 않기에 향후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은 더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비대면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강화, 미래형 기술 접목, 글로벌 진출, 핀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랩(Lab) 구성 등을 통해 경쟁 은행과 핀테크 기업 등에 도전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으로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경쟁

국내 시중은행들은 2015년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최근에는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까지 거의 대부분 은행의 브랜드를 빼고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20~30대의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초기에는 올해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면 최근에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는 디지털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00여개의 생활 밀착형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 O2O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형 기술 접목

2017년 들어 시중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은 3-Party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생활형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0년이면 전 세계 은행의 80% 이상이 블록체인 기술을 상업적으로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인포피스 피나클(Infosys Finacle)이 100여 명의 금융 서비스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결론).

국내 시중은행과 금융투자 회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업체와 함께 ‘블록체인 컨소시엄’ 사무국을 오픈하고 오는 7월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블록체인 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챗봇,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고 있는 첨단 기술이 금융과 연계되고 있기에 향후 5년 내 국내 비대면 채널 거래가 95% 이상으로 증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위한 랩(Lab) 활성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해 2014년 11월 정부는 핀테크지원센터를 만들어 금융권과 함께 지원 사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소 억지와 강압을 통해 금융권의 지원을 얻어냈다면 2016년부터는 금융권에서 직접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공모전과 아이디어를 수집해 자체 데모데이(Demo Day)도 실행하고, 핀테크 기업에 제휴 및 투자까지 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들어서는 해외 진출을 위해 시중은행과 공동 대응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 뱅크와 한류 콘텐츠를 탑재해 해외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나서는 은행들

베트남 신한은행은 1993년 한국계 은행 최초로 호치민에 대표 사무소를 설치한 후 2016년 말 18개로 확대했다. 베트남 진출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채널과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모바일 뱅킹 플랫폼인 써니뱅크(Sunny Bank)는 지점 방문 없이 신용카드, 대출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O2O 서비스와 맞춤형 추천 상품 서비스,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베트남 신한카드의 다양한 할인과 적립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써니클럽과 같은 비금융 콘텐츠로 베트남 현지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한류문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모바일 뱅킹 플랫폼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서비스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시중은행들의 치열한 행보를 통해 다가올 미래 금융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점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미래에 은행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이 생활 속으로 들어옴에 따라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활용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혜택을 가져다주면서 더욱 높은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기존 금융 기관(IT기업 등)과 비금융 기관에게는 위협과 기회가 되고 있다. 시중 은행의 모 부행장은 “닥치고 공격하고, 망하기 전까지 투자하라”고 했다. 우리 은행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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