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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윤이상 묘소에 동백나무 심은 김정숙 여사
윤이상 묘소에 동백나무 심은 김정숙 여사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7.07.0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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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 일정 중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월 5일(현지 시각) 오후 베를린 인근의 스판다우의 가토우 공원묘지를 방문, 한국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고(故) 윤이상 선생(1917~1995) 묘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윤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동백나무 한 그루를 전용기로 공수해 와 윤 선생 묘지 옆에 심었다.

10만그루 이상 동백 숲으로 유명한 통영은 윤 선생의 고향으로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곳이다. 동백나무 앞에는 “대한민국 통영시의 동백나무. 2017.7.5.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김정숙”이라는 한글과 독일어로 병기된 글이 새겨진 석판이 있다.

윤이상 선생의 묘소를 찾은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가 처음이다. 윤 선생은 원조 블랙리스트로 통한다. 그래서 그의 음악을 한국에서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다.

최근 블랙리스트에 윤이상평화재단이 오르기도 하는 등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 이후 윤 선생은 줄곧 이념 논쟁에 시달려왔고 2013년부터는 정부의 지원이 끊겼다.

윤 선생은 일제 말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 통영과 부산에서 음악 교사를 했으며 유럽에서 유학했다. 동백림 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돼 간첩으로 몰려 평생 그리워하던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채 1955년 베를린에서 별세했다.

2003년 출발한 한국의 첫 국제 콩쿠르인 윤이상음악콩쿠르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홀대를 받았다.

반면 유럽에선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로 평가 받고 있다. 유럽 현대음악의 첨단 어법으로 한국적 음향을 표현했고, 작품 속에 동양의 정중동(조용한 가운데 어떠한 움직임)의 원리를 녹여내기도 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정숙 여사는 “음 파괴가 낯설긴 하지만 윤 선생의 음악을 잘 알고 있고 학창 시절 음악 공부할 때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는데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많이 울었다”며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 고향 동백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동백나무를 가져왔으니 선생님 마음이 풀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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