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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1:55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살충제 계란 파동] 치킨은 먹어도 괜찮나
[살충제 계란 파동] 치킨은 먹어도 괜찮나
  • 안득수 기자
  • 승인 2017.08.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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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모든 농장 계란 출하 중지...식탁 공포 확산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식탁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자정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살출제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불안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어떤 성분 검출됐나

국내산 계란에서 나온 살충제 성분은 두 가지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A농장 출하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Fipronil)은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진드기 살충제다. 국내에서는 개나 고양이에게만 사용해야 하고 닭에 대한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일부 농장에서 이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식품 규격인 코덱스(Codex)가 정한 피프로닐 사용 기준치는 ㎏당 0.02mg이다. A농장에서는 ㎏당 0.0363mg의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이는 개·고양이 기준치보다 1.8배가량 많은 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산란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수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이 성분이 얼마나 뿌려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시 소재 B농장에서 나온 비펜트린(Bifenthrin)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없애는데 쓰인다. 코덱스 및 우리나라의 비펜트린 사용 기준치는 ㎏당 0.01mg이다. B농장에서는 기준치보다 1.5배가량 많은 kg당 0.0157mg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한 살충제다. 닭 뿐 아니라 콩 등 식물에 붙은 진드기나 노린재를 퇴치하는 데 쓰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농장이 8만 마리, B농장이 6만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A농장에서는 2만5000개, B농장에서는 1만7000개의 계란을 매일 출하한다.

농식품부는 두 농장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대형마트, 소매점 등에 이미 들어간 계란도 모두 추적해 전량 회수할 계획이다.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가 

그렇다면 이번에 두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인체에 얼마나 유해할까. 피프로닐은 1990년대 이후, 그러니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살충제 계열이다.

페날피라졸 계열의 살충제로 농가에서 곤충이나 진드기를 잡는데 쓰인다. 소·돼지·닭 등 인간이 직접 고기를 먹거나 우유, 계란 등을 섭취하는 동물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피프로닐은 간장독성과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고 신경계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성 전문가들은 이 물질이 급성독성의 정도로 봤을 때 ‘중간독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WHO는 이 물질에 대한 일일섭취허용량을 0~0.0002mg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섭취량과 관계없이 지속적 장기적으로 이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몸속에 쌓여 간·신장 등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은 안전한가

농가에서는 피프로닐을 닭에게 직접 살포한다. 이럴 경우 닭 자체에도 이 물질이 쌓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국민 간식’이라고 할 수 있는 치킨은 괜찮은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가 삶아 먹거나 치킨처럼 튀겨 먹는 닭은 육계다. 육계의 경우 출하까지 기간이 짧아 굳이 살충제 등을 뿌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육계는 보통 30일 정도 키워서 출하한다. 그만큼 순환이 빠르다는 얘기다.

반면 산란계는 계란 생산이 줄어 폐계가 되기까지 3년 이상 사육하도 한다. 그 사이 계란 생산량이 줄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살충제 등을 쓴다는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이어 ‘살충제 계란’이 전 국민을 떨게 하고 있다. 계란은 우리 식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재료다. 계란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드물 정도다. 정부는 하루 빨리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낱낱이 알려야 할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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