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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송호성 기아 사장, EV·HEV 투트랙 전략…전기차 160만대 목표 끝까지 간다
송호성 기아 사장, EV·HEV 투트랙 전략…전기차 160만대 목표 끝까지 간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23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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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불구 2030년 중장기전략 유지…대중화 모델로 시장 대응
주요 차종 HEV 모델 운영 계획…EV 대중화 도래 전 체력 비축
송호성 기아 대표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기아>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송호성 기아 대표가 자사의 전동화 전략에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Chasm)으로 시장 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오는 2030년 16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화 ‘선봉장’ 중 하나인 만큼, 송 대표 역시 그룹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전동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 중이다.

2030년 목표 글로벌 전기차 160만대 판매 ‘유지’…전기차 뚝심 전동화 박차

송호성 대표는 2020년 6월 선임 후 4년째 기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기아 EV6을 성공시켰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첫 준대형 전기차 EV9을 출시했다. 기아를 상징하는 EV 시리즈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 대표는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석권 중인 기아를 있게 한 장본인이다. 2021년 1월 23년 만에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플랜S’를 통해 전동화 체제 전환의 포문을 열었다. 플랜S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송 대표는 플랜S와 함께 야심 찬 목표도 제시했다. 당시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405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중 전기차 판매 목표는 88만대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10대 중 2대 이상을 전기차로 채워 글로벌 전기차 ‘티어 1(Tier 1)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게 그의 청사진이다. 이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목표치도 높아졌다. 기아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판매 430만대, 전기차 160만대 판매로 목표를 수정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7.2%로 2년 전보다 15.5%p(포인트) 늘리며 전동화 체제 전환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달라졌다. 그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시장 전망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실물경기 부진과 보조금 축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대중 고객 유인이 지연된 탓이다.

기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 전망은 지난해 7월과 캐즘이 본격화한 12월 극명하게 갈린다. 예컨대 내년 7월 전기차 수요 전망은 1460만대였지만 같은 해 12월 1350만대로 8% 감소했다. 2025년은 1920만대에서 1840만대로 4%, 2026년에는 2340만대에서 2330만대로 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가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증가 폭이 주춤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2030년에는 4040만대에서 4090만대로 1%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여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송 사장은 당초 목표를 고수 중이다. 기아는 이달 초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종전 중장기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30년 전기차 판매 160만대를 목표로 전동화 가속화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HEV’ 통한 투트랙 전략…전기차 숨고르기 기간 체력 비축

지난해 11월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발표된 EV3·EV4 콘셉트카.<기아>

업계에서는 기아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종전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통한 수익을 꼽는다. 아직 차량 판매의 중심이 내연기관 차량이다 보니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다”며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내연기관차를 판매해 얻은 이익을 전동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이 뚜렷한 만큼, 송 대표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처지다. 향후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의 니즈(need)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이유다. 아울러 앞서 기아가 수요 전망 변화를 발표한 것처럼 송 대표도 2026년까지 속도 조절에 들어간 전기차 시장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이러한 시장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유연화 전략’을 택했다. 시장 수요에 발맞춘 생산 변화로 전기차 캐즘 상황을 버티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공장에서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혼류 생산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충전소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가 둔화한 전기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라인업 강화도 또 다른 대비책이다. 기아는 내년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HEV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도 동시에 강화한다. 기아는 대중화 모델 투입해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함께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는 카렌스 EV를 포함한 현지 특화 모델 2개 차종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특별한 동력원이 감지되지 않는 만큼, 향후 몇 년 간 HEV가 전기차의 대안으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여기에 기아가 HEV 라인업을 강화하는 행보에 대해 전기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차량으로 숨고르기 기간 체력을 비축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과거보다 침체하다 보니 고객 니즈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HEV가 전기차보다 수익이 많이 나다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HEV나 내연기관 차량을 혼류 생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기아가 다소 수익이 줄고 리스크가 있더라도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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