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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케뱅 최우형 vs 토뱅 이은미…누가 모회사 구할까?
케뱅 최우형 vs 토뱅 이은미…누가 모회사 구할까?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4.2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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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BC카드, 토스 재무개선 시급
카뱅 상장 때와 달리 실적 중요도↑
최우형(왼쪽) 케이뱅크 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각사
최우형(왼쪽) 케이뱅크 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각사>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각각 회사와 모회사 기업공개(IPO)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하기 매력적인 은행 만들기에 분주하다. 재무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KT 대신 대주주 역할을 받아 1조원 가까이 투입한 BC카드, 슈퍼앱 완성을 위해 비은행·비금융에 지속 투자해야 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실적 개선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종가는 2만4700원으로, 상장 첫 시초가(5만3700원)와 비교해 54.0%, 역대 최고가(9만2000원)과 비교하면 73.2% 떨어진 상태다. 52주 신고가도 3만1450원으로 공모가(3만9000만원) 수준을 밑돌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 수준에 불편한 심기를 느끼는 곳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핀테크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결정할 상장주관사, 공모주 투자에 나설 투자자 모두 동일 혹은 유사업종 기업의 주가 수준을 참고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IPO 대어(大漁)로 거론되지만 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보다 우호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28억원)과 현재 장외주가(1만6500원 전후)를 고려한 주가수익비율(PER)은 34배로 카카오뱅크(33배)와 거의 같다.

장외주가로 추산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 추정치는 6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로 계산할 경우 더욱 낮아진다. 카카오뱅크의 PBR(1.92배)를 그대로 적용하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3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토스는 아직 영업적자 상태로, 지난해 영업수익(매출)규모와 장외주가 상황을 고려해 계산한 주가매출비율(PSR)은 6배다. 이는 카카오뱅크(4.7배)보다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은 셈이나, 장외 기업가치 추정치는 8조2000억원으로 2022년 시리즈G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9조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친다.

실적 늘려야 기업가치 높아진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며 IPO 시장이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두 기업의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금융사가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면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을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최 행장과 이 대표는 당분간 실적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IPO 투자심리는 미래 잠재력을 인정받는 성장주보다 퍼포먼스가 확실한 실적주에 쏠린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가 성장 가능성에 기대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파두 사태’ 이후 더욱 그렇다.

대주주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서라도 두 인터넷은행 수장은 실적 성과를 빠르게 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놓인 KT로부터 대주주 자리를 받은 BC카드는 지금까지 케이뱅크에 8616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절반 줄어든 728억원에 그쳤다.

토스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토스뱅크, 토스증권이 이익규모를 늘리지 못할 경우 기업가치 개선 부진,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확보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손금 해소 지연, 계열사 투자 감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디지털 전환 하는 崔…재무건전성 신경쓰는 李

디지털 전환 전문가로 통하는 최 행장은 ‘테크 리딩(Tech-leading·기술 선도) 뱅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비용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늘리는 것만큼 영업비용을 줄이는 것에도 힘쓰겠다는 게 최 행장의 속내다.

최 행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BNK금융지주 그룹D-IT부문 전무를 맡으며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했다. 2021년 1분기 54.45%에 달하던 BNK금융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말 47.08%로 7%포인트(p) 이상 감소했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판관비)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를 개선했다는 뜻은 판관비 60~70% 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효과적으로 줄였단 얘기다. 희망퇴직과 점포폐쇄를 단행했다는 의미다.

최 행장이 BNK금융지주 전무로 근무하기 직전인 2020년 말 대비 2022년 당기순이익은 경남은행이 69.5%, 부산은행이 47.8% 늘었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앞선 성장이었다. CIR은 줄고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대면영업 축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대면영업에 성공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출범 초기부터 이어져온 챌린저뱅크 전략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 서비스의 금융 데이터, 제휴사 비금융 데이터를 접목해 씬파일러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전략으로 높은 리스크를 짊어지되 마진 폭을 넓게 가져가며 2년 만에 분기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같은 전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실여신 확대로 나아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 취임 전부터 고신용자 여신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지난달 취임식에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며 혁신만큼 재무상태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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