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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3 18:1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명 대표 ‘뚝심 투자’ 결국 제동?…LG엔솔, 올해 설비투자 규모 줄인다
김동명 대표 ‘뚝심 투자’ 결국 제동?…LG엔솔, 올해 설비투자 규모 줄인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2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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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1287억원·영업이익 1573억원…전년比 각각 29.9%·75.2%↓
“올해 CAPEX 지난해와 같은 10조8000억원 수준”…축소로 입장 전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LG에너지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의 ‘뚝심 투자’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설비투자(CAPEX·카펙스)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시장 수요에 맞춰 설비투자에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LG엔솔 1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전년比 75.2% ‘뚝’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열린 실적설명회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8조7471억원보다 29.9% 떨어진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 6332억원 대비 무려 75.2%가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금액 1889억원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이 초라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와 경기 불황이 겹치며 한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기 시작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은 27.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치만 보면 여전히 플러스 성장이지만 지난 2021년 성장률 105%와 비교하면 그간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도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집행한 설비투자 규모는 약 10조9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운영될 신규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지난해 수준의 설비투자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2번째 단독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과 현대자동차, 혼다와 합작 공장 등을 건설하고 있다.

실제 대규모 투자는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 기간 집행한 설비투자 규모는 2조9030억원으로 당초 계획한 올해 설비투자의 26.6%를 차지한다. 지난해 1분기 1조8100억원과 비교하면 60.4%가 증가했다.

“대외 환경·전방 시장 개선 가시성↓…설비투자 집행 규모 축소”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 투자 기조는 변할 조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나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시장변화에 따른 투자 속도 조절은 언급한 적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는 직접 집행 규모 축소를 밝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5일 열린 실적발표설명회에서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올해 투자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최근 시장과 고객 상황의 변화를 볼 때 현시점에서는 당분간 대외환경과 전방시장의 수요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내 선제적인 캐파(CAPA·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에는 선택과 집중을 하되 투자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인 투자 규모 및 집행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카펙스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가 카펙스 지출을 최소화하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부 간 유휴 라인 이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산 운용을 최적화하는 한편, 경쟁 입찰 기반의 설비 가격 인하와 설치비 절감 등을 추진해 설비 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예전 같지 않은 전기차 시장 상황에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 뒤늦게 달라진 점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미 위기론이 부상한 만큼, 계획이 갑자기 달라진 게 석연치 않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설비투자 축소 필요성과 위기론이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은 급박한 사태의 발생으로 갑자기 변화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가 몇 개월 뒤 입장이 바뀐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산업에 대한 전망을 잘못했다든가, 예측했음에도 시장 안정을 위해 태도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어떤 이유든 결국 신뢰성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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