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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14:05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의 글로벌 톱 부품사 야심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의 글로벌 톱 부품사 야심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5.0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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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부분 현대차·기아서 올려…글로벌 경쟁력 키는 ‘자립’
비계열사 수주 93.5억 달러 목표…해외 시장 공략, 전동화 필요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현대모비스>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모비스를 글로벌 부품사 5위로 이끈 주역은 현대자동차·기아다. 매출 대부분을 두 회사에 의존하는 만큼,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처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최근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위를 굳히며 역대급 실적을 지속적으로 경신하자 현대모비스의 몸집도 커지는 중이다. 형님 격인 두 회사의 활약으로 '아우'인 현대모비스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과거부터 홀로서기 노력을 해왔다. 현대차·기아의 그늘에서 벗어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가 안정적인 매출처 역할을 해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실적이 침체하면 현대모비스도 타격을 받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쏟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기아 매출 의존도 78.3%…‘양날의 검’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은 59조2544억원이다. 이중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그 종속회사의 매출 비중은 각각 44%, 35.3%다. 현대차·기아가 현대모비스의 매출 78.3%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3년간 현대차·기아가 매출 경신을 이어가자 현대모비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예컨대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142조1515억원, 99조80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연간 최대 매출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현대차·기아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59조2544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매출 구조가 현대모비스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의 매출 구조가 양면성을 띤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기아가 위기에 빠질 경우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현대모비스도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모비스 매출이 현대차·기아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장점과 두 회사에 문제 발생 시 동반 몰락할 수 있는 단점을 가진 구조”라며 “글로벌 1위 부품사인 독일 보쉬와 같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유지하면서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전체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현대차·기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도 이러한 사업 구조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실제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러한 회사의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Top) 부품회사로 질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성취해야 할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라며 “현대, 기아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안정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매출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비계열사 수주 목표 93억5000만 달러…기술소개·영업활동 ‘적극’

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전기차 구동장치 e코너시스템이 탑재된 모비온을 공개했다.<현대모비스>

하지만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최근 3개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매출의 70~80%를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공급하며 얻고 있다. 2021년 73.2%였던 매출 비중은 이듬해 76.7%로 늘어났고, 지난해 78.3%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기아 등 계열사를 제외한 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비계열사를 대상으로 올린 수주 규모는 92억1600만 달러(약 12조5485억원)다. 직전 연도 46억5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배가량 상승했다. 폭스바겐과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급 계약 결과다. 올해 역시 비계열사 수주 목표를 소폭 높이며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비계열사 수주 목표는 93억3500만 달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12월부터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규석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어서다.

이규석 대표 역시 최근 R&D 투자와 글로벌 영업에 심혈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계획한 R&D 규모는 1조75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8% 늘었다. 이중 지난 1분기에 R&D에 3597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계획의 2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에 모터쇼 등에 참여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알리는가 하면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와 최근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기술력 소개는 물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 참여해 샤시·램프·전장·전동화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톱 부품사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중국, 인도 등 자동차 회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처를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전동화나 자율주행 분야에도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호근 교수는 “아직 전동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이나 중국, 인도 등의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제휴를 통해 부품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동화나 자율주행 같은 새로운 시장은 현대모비스가 적극적으로 투자해 판을 뒤집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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