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KCC에 대해 비수기임에도 마진이 높은 해외 도료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증가했고, 설비 효율화 및 고가 비중 확대 노력으로 실리콘 부문 적자 폭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KCC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41.0% 증가한 1067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 815억원 대비 30.9%, 시장 컨센서스 767억원 대비 39.1%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공시했다”라며 “1분기는 건자재와 도료부문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연구원은 “도료의 견조한 마진 지속 및 및 건자재부문 주 원재료인 PVC 약세 지속, 상대적으로 고마진의 해외 도료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건자재 품목 중 하나인 그라스 울은 중장기 안전성 이슈에 따라 가연성 단열재를 대체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KCC는 이를 대비하여 2022년 말 대비 약 2배 규모인 18만톤으로 증설했고 2024년 초부터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비수기 이후 그라스울의 수익 기여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KCC의 강점인 조선용, 자동차용 도료, 즉 기능성 도료(Coating)는 글로벌 시장에서 타이트한 수급과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분기 글로벌 페인트사들의 원재료 하향 전망 또한 마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업외 뿐 아니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609.3% 늘어난 4594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라며 “이는 삼성물산(9.2% 보유) 등의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되는 유기 실리콘 제품 특성상 매크로 경기에 따라 2024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그러나 1분기 실적에서 동 부문 수익성이 내부 효율화 작업 등에 따라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모멘티브 잔여 지분 인수로 효율화 및 시너지 창출에 보다 적극적인 추진이 예상되며 이는 업황과 별개로 동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며 “하반기 보유자산 유동화가 진행되면 8%대의 인수금융 이자율을 절감을 통해 비영업손익에서 약 1000억원 내외의 이자비용 감축으로 전체 순이익 규모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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