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줄어든 9704억원,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6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주요 배터리 고객사의 매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4분기 청주의 양극재 수출 중량이 전년대비 -36% 감소하고, 양극재 평균 판매가격 역시 전년 동기대비 –40%, 전분기 대비 -13% 하락하며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연구원은 “다만 일부 품목들의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이 약 456억원 발생하며 분기 영업이익률은 0.7%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라며 “환입효과제외시에는 영업적자 -389억원 및 영업적자율 –4.0%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재고 효과 제외 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0.8%, 2024년 1분기 –4.0%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한 8167억원, 영업적자 –70억원을 전망한다”라며 “2분기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 부진 지속되면서, 1분기 대비 물량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2024년 1분기에 걸친 메탈 가격 하락이 2분기 판매가격 하락에 반영되며 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하락이 예상된다”라며 “최근 횡보 중인 메탈 가격 흐름 고려할 때, 재고평가손실 환입 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기 수익성은 영업적자율 –0.9%로 전분기 대비 1.6%p 줄어든 소폭 적자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대 후반 기준 생산능력(CAPA) 가이던스에 기초한 Max 밸류에이션 시 적정 가치 약 33조7000억원 고려할 때, 현재 가격에서 장기 주가 상승 여력은 약 40%”라며 “최소 5년 이후를 기준으로 주가 상승 여력 40%라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0조원-30조원 구간에서의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셀 메이커 고객사들의 하반기 물량 증가 전망을 고려할 때, 에코프로비엠의 하반기 출하량도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연초 제시됐던 연간 총 판매량 증가 가이던스는 상반기 출하 증가율을 감안하면 달성 가능하기 어려우나,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해서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2분기 주가 흐름은 상승 탄력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가총액 20조원 내외에서의 조정 시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