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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20 19:0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보험사가 해외은행·인터넷뱅크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보험사가 해외은행·인터넷뱅크에 눈독 들이는 까닭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4.05.0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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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매입
현대해상,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유뱅크’ 참여
저성장 이어지는 보험 산업…새 수익원 발굴 ‘절실’
국내 보험업계가 은행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은행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우리나라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식이다. 급격한 저출생·고령화로 성장이 정체된 국내 보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한 돌파구로 은행업을 점찍은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4월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이달 3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향후 절차는 두 나라 감독당국 인허가 신청과 인허가 승인만 남아 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경우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그간 금산분리 규제 등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 투자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은행 인수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한화생명의 노부은행 지분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

한화생명은 자사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노부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이다.

국내 인터넷은행 설립에 관심을 보이는 보험사도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올해 초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 등 핀테크·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4개사와 손잡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을 구성,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인터넷은행 설립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아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예비인가를 받지 못해 실패했다. 2019년에도 ‘토스뱅크 건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며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현대해상의 인터넷은행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대해상이 유뱅크 컨소시엄 내 유일한 제도권 금융사인 만큼, 인터넷은행이 꼭 갖춰야 할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보험산업 성장세 꺾여…새 수익원 발굴 절실

보험업계가 은행업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빠르게 진행되는 저출생·고령화로 더 이상 보험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보험사들이 시니어케어,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로 국내 보험 시장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일환으로 은행업 진출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디지털화와 금융·비금융의 빅블러(Big Blur) 현상이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보험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금산분리 제도가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종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효율성 증대와 고객 편의성 제고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먼저 금융·비금융을 결합해 사업을 선점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사의 경우 그동안 비금융업에 진출할 수 없다는 전통적 금산분리 원칙이 고수되면서 엄격한 업무 범위 제한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저하되고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특히 국내 보험산업은 일본식 장기 저성장 구조에 빠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업무 범위 확대를 통한 보험산업의 새로운 수익원과 고령 친화적인 상품·서비스 발굴,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사회적 역할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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