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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승연 한화 회장 현장경영 보폭 확대...최측근 김창범 컴백 의미는?
김승연 한화 회장 현장경영 보폭 확대...최측근 김창범 컴백 의미는?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4.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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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경영 전면 등장...한화측 “건강 상태 양호”
김창범 부회장,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복귀
금춘수 부회장, 한화솔루션 자문역으로 김동관 보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여 만에 현장경영에 나서며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한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경영일선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승연 회장은 2018년 12월을 끝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회장 대신 큰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한화의 에너지와 방산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총괄하고 대외적인 행사에 나서는 등 그룹의 실질적인 간판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서울 장교동 본사에 매주 한두 차례 출근하면서 인수합병(M&A) 등 중요한 결정을 챙겼지만, 공은 언제나 아들 몫으로 넘겼다.

활발한 현장 경영으로 건재 과시

지난달 29일 김승연(맨 앞) 한화 회장이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한화>

그런 김 회장이 활동 재개에 나선 것은 지난달 29일로,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했다. 그가 현장 경영에 나선 건 5년 3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 선정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할 누리호 4차 발사를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크게 칭찬하고 격려했다”며 김동관 부회장의 리더십과 경영 능력에 후한 평가를 줬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회장의 2018년 마지막 현장 경영 무대이자, 오랜만의 현장 경영 재개 무대가 됐다.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로 품은 이 회사는 차세대 발사체(KSLV-Ⅲ) 개발뿐 아니라 장갑차 ‘레드백’, K9 자주포 등을 수출하는 우주·방위산업 기업이다. 지난 5년 동안 매출은 5조2640억원(2019년)에서 9조3590억원(2023년)으로 2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1650억원에서 6910억원으로 4배나 늘었다.

같은 날 김 회장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기까지 했다. 김 회장이 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한 것은 2018년 10월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이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매일 아침 출근해 업무를 보거나 현안을 챙기고, 여러 현장을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3개 계열사의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만 72세인 김 회장은 최근에도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으면 매일 오전 8시쯤 서울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빌딩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범·금춘수, 김동관 체제에 힘싣는 ‘김승연의 사람들’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 김창범 부회장이 최근 그룹 경영지원실장에 임명됐다.<한화>

김 회장의 현장 경영만큼 흥미로운 것은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김창범 솔루션 부회장의 경영복귀다. 김창범 부회장은 김 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 방문 시에도 동행해 그를 ‘밀착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 결과, 김 부회장은 최근 그룹 경영지원실장에 임명됐다. 1955년생인 김 부회장은 금춘수 ㈜한화 부회장과 함께 투톱으로 김 회장을 보좌했던 인물이다. 1981년 한화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40년 가까이 화학분야에만 종사해왔다. 한화케미칼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한화케미칼에서만 30년간 일했다. 2010년부터는 한화첨단소재 전신인 한화L&C 수장을 지냈고, 2014년 한화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대표직을 수행했다.

한화그룹 화학분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물로, 화학 관련 신사업을 항상 선두에서 개척해 ‘셋업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영업일선에서 습득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신사업 육성, 사업재편 등 초기단계 사업을 손수 맡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그룹 서열 톱3위 안에 들었다.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이자 비상경영위원회 일원이었던 그는 2019년 한화솔루션 대표와 2021년 3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그룹이 한화가(家) 3세인 김동관 부회장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젊은 CEO를 영입하는 등 인적 세대교체가 단행됐기 때문이다.

김창범 부회장 외에, 지난해 ㈜한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금춘수 ㈜한화 수석부회장도 새해부터 한화솔루션의 자문역 역할을 겸하고 있다. 금 부회장은 1978년 현(現) 한화 무역부문인 골든벨상사에 입사해 45년간 한화그룹에 몸담은 인물로 김창범 부회장처럼 김 회장의 사람이다. 태양광 사업에 경험이 많은 금 부회장은 올해 1월 초 ㈜한화 수석부회장이자 한화솔루션 임원으로 신규 선임돼 사실상 김동관 부회장의 멘토로 활동 중이다.

재계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김승연 회장의 사람들’이 김 회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까닭을 ‘김동관 부회장에게 힘을 싣어주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달 초 결의한 계열사 간 스몰딜 역시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사업구조 확립이라는 지적이다.

그룹은 ㈜한화의 해상풍력·플랜트 관련 사업은 한화오션으로, 태양광 장비 관련 사업은 한화솔루션으로 양도하고, 이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 자회사 한화모멘텀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 분할도 추진한다. 항공과 방산 부문은 존속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래에 두고,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 등 비방산 사업은 신설 지주회사 산하로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사업재편의 중심에 있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설 한화모멘텀은 ㈜한화의 자회사다. 김 부회장 하에 우주, 방산, 태양광, 해상풍력, 이차전지, 수소 플랜트와 같은 사업들이 헤쳐 모이고 있어 그룹 내 사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 계획에 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사 사업군 통합과 체질 개선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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