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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시아나항공 '성희롱 매니저', 승무원과 계속 근무...2차·3차 피해 우려
아시아나항공 '성희롱 매니저', 승무원과 계속 근무...2차·3차 피해 우려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4.1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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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잦아 강격...여전히 저연차 승무원과 근무
승무원 A씨 “회사 자체가 성추행·성희롱에 관대한 편”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한다.<뉴시스>
아시아나항공에서 승무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가해자의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퇴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 매니저가 오랜 기간 여성 승무원들을 성희롱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매니저는 회사로부터 강격 처분을 받았지만 승무원들과 계속 일하고 있어 2차·3차 피해가 우려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직 문화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져 성희롱 사건 등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최근 강격 처분을 받은 아시아나항공 매니저 김 아무개 씨의 성희롱 발언이 다수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김씨가 했던 14가지의 성희롱 발언을 언급하며 “30년 넘게 승무원들에게 가한 성희롱 발언으로 강격됐는데 본인은 억울하다고 해당 승무원을 무고죄로 고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 씨) 아들 딸 모두 다 성인이고 딸이 병원에서 일한다는데 본인 딸이 저런 소리를 들어도 괜찮은 인간인가 싶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같은 회사 사람의 더러운 짓을 여기 올리는 게 내 얼굴에 침 뱉기 같아 쪽팔리지만 널리널리 알리고 싶다”며 글을 쓴 취지를 밝혔다.

성희롱 매니저의 성희롱 발언 갈무리.<김재훈>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저런 인간이 살아서 돌아다닌다니” “잘리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 “녹취해서 제출하면 바로 해고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60대인 김씨는 퇴직을 앞둔 매니저로 최근 성희롱 건으로 징계를 받아 과장에서 대리로 강격됐다. 또한 대형기 매니저에서 이코노미클래스근무 (YS)로 강등됐다. 현재는 20·30대 승무원들과 기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다.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A씨는 “제대로 된 처벌을 하려면 승무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는 부서로 이동을 시키거나 해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성추행과 성희롱에 관대”

A씨는 아시아나항공 내부 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자체가 성추행과 성희롱에 관대한 편”이라며 “이전에도 (승무원들이) 몇몇 남자 매니저들에게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들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승무원들과 여전히 가까이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신고 내용에 따라 인사위원회 절차를 거쳐 해당 직원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인 강격 처분을 내렸다”며 “신고자 및 목격자는 즉시 분리 근무 조치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회사가 처분을 했다고 끝날 게 아니라 이후에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유사 사건이나 가해자에 의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했을 시에는 더 확실한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부소장은 성희롱·성추행 문제에 조직이 대처하는 방식이 구성원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최 부소장은 “성희롱·성추행을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조직 내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사소한 문제처럼 여기진다”며 “성희롱·성추행 문제가 사소한 일로 여겨지는 경험을 구성원이 하게 되면 피해자들의 무력감은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희롱 사건 당사자를 처벌하는 방식에서 조직이 해당 사안에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드러난다”며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는 조직 문화가 이어지면 누구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조직을 떠나는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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