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좋음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좋음
  • 대구
    B
    미세먼지 좋음
  • 울산
    B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좋음
  • 강원
    B
    미세먼지 좋음
  • 충북
    B
    15℃
    미세먼지 좋음
  • 충남
    B
    미세먼지 좋음
  • 전북
    B
    미세먼지 좋음
  • 전남
    B
    12℃
    미세먼지 좋음
  • 경북
    B
    미세먼지 좋음
  • 경남
    B
    16℃
    미세먼지 좋음
  • 제주
    B
    13℃
    미세먼지 좋음
  • 세종
    B
    14℃
    미세먼지 좋음
최종편집2024-05-09 20:52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도로 간 CEO⑦] 정상혁 신한은행장, 인도 ‘청년의 꿈’에 베팅하다
[인도로 간 CEO⑦] 정상혁 신한은행장, 인도 ‘청년의 꿈’에 베팅하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4.04.22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은행계 학자금대출 기업 1위 크레딜라 지분 10%, 2500억원에 확보
인도 청년 해외유학 증가세…현지 리테일 시장 본격 공략
정상혁(오른쪽) 신한은행장이 인도 뭄바이 더 세인트 호텔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아리지트 사냘(ARIJIT SANYAL) 대표와 지분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대한민국 재계의 시선은 온통 인도에 쏠려 있다.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지고 거대한 코끼리 인도가 벌떡 일어서고 있는 까닭이다. 인도 자본시장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넘어섰고, 전 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삼성·현대차가 인도에 공장을 지은지 오래고, 인도의 주요 도시 건설 현장에는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크레인 소리가 웅장하다. 금융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인도 지점을 세우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인도로 간 CEO’ 시리즈를 싣는다. 그들은 왜 인도에 주목하고, 인도에는 어떤 기회가 펼쳐져 있는지 살펴본다.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인도 청년들의 꿈에 베팅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영연방 국가로 이민·유학 문이 넓어지자 학자금대출 기업에 큰 돈을 투자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지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며 다양한 리테일 금융 시장 가능성을 엿볼 전망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비은행 금융회사 시장 내 학자금대출 1위 기업 크레딜라(Credila) 지분 약 10%를 미화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딜라의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2006년 설립된 학자금대출 전문 금융사 크레딜라는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과 영미권 등 해외유학 인구의 증가, 주요 선진국의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인재 수요 증가 등으로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번 신한은행의 투자는 크레딜라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뤄진다. 인도 최대 민영은행 HDFC은행의 완전자회사였던 크레딜라는 270억 루피(약 4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생하고 신한은행이 절반 이상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9일 HDFC로부터 크레딜라 지분 90%를 11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했던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 계열 EQT프라이빗캐피탈, 인도 1위 투자회사 크리스캐피탈도 이번 크레딜라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했다.

해외유학 77만명…브렉시트로 증가세

신한은행은 인도에 가장 일찍 진출한 국내 은행이다. 현재 보유한 지점은 6개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다. 인도는 자국 은행산업 보호를 위해 지점 개수, 개소 지역 등을 인가 받도록 하고 있는데, 그만큼 현지 당국의 신뢰를 잘 쌓았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의 인도 학자금대출 기업 인수는 최근 글로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투자 사례로 볼 수 있다. 2020년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실행 직후 인도 청년들의 영국 유학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에 폴란드, 이탈리아 등 EU 출신 이민자가 몰려 들었으나 브렉시트으로 EU와의 국경 장벽이 생기면서 대학 유학생 감소로 인력난에 시달리자 인도·홍콩 등 영연방 출신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50만명의 유학비자 가운데 3분의 1을 인도에 할당하고 있다.

게다가 영국은 중산층 이하 인도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미국은 고연봉 일자리 등 기회가 더 많지만 학비와 주거비가 영국에 비해 크게 부담스러운 곳이다. 2022년 기준 해외유학을 떠난 인도인 77만명 가운데 약 14만명이 영국으로 향했다.

현지 기업과 기회 모색 지속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도 소매금융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인도 현지 기업과도 협업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이 대출 트렌트와 모객을 담당하면 신한은행이 대출자금과 금융 및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의 핵심 해외사업국인 베트남 현지법인 성장 사례 역시 현지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를 바탕으로 만들 수 있었다. 베트남의 쿠팡, 카카오톡으로 통하는 티키(Tiki), 잘로(Zalo)와의 제휴는 외국계 1등 은행의 입지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글로벌 은행들도 인도 리테일 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영업 지점 및 지역 규제가 있더라도 디지털 채널이 발달한 덕분에 온라인 대출을 통한 리테일 금융 자산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행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안정성,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등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인도 시장 리테일 대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크레딜라에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파트너사들과 공동투자해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협업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금융회사는 물론 디지털 기업 등 다양한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1등 은행’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