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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06 17:3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윤호 삼성SDI 대표, 담대한 배터리 투자 변곡점 맞나
최윤호 삼성SDI 대표, 담대한 배터리 투자 변곡점 맞나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2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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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현상에 업계 '비상'…LG엔솔·포스코 투자 ‘브레이크'
삼성SDI, 올해 초 공격적 투자 예고…아직은 입장 변화 없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삼성SDI>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올해 투자에 ‘뚝심’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으로 관련 기업들이 설비투자(CAPEX·카펙스)를 축소하거나 속도 조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SDI의 투자 기조인 ‘번 만큼 쓴다’라는 원칙을 깨고 양적 성장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한풀 꺾여 일부 기업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 방침을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LG엔솔·포스코홀딩스, 혹독한 한파에 ‘숨 고르기’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올해 1분기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기차 캐즘 현상에 따른 혹독한 한파 속에서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높은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두 회사 모두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투자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계획된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향후 투자에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과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투자 집행 속도 조절’을 언급한 게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계획한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6조9000억원. 하지만 정기주총 한 달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전방산업 위축에 따라 결국 종전 계획과 달리 시설투자 축소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수요 대응이나 북미 내 선제적인 캐파(CAPA·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에는 선택과 집중하되 투자의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인 투자 규모 및 집행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카펙스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고자 한다”며 “추가 카펙스 지출을 최소화하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부 간 유휴 라인 이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업인 철강 사업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사업까지 힘을 줬던 포스코홀딩스도 마찬가지다. 포스코홀딩스는 같은 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지난해 7월 밸류데이를 통해 발표한 2차전지 소재 사업별 생산계획을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양극재 생산 목표는 오는 2025년 39만5000톤에서 34만5000톤으로, 2026년 44만5000톤에서 49만5000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음극재는 2025년 13만4000톤에서 9만4000톤, 2026년 22만1000톤에서 11만4000톤으로 생산계획을 낮췄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 팀장은 “2차전지 사업은 지금까지 투자도 많고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최근 산업 전체가 캐즘기에 들어 전반적인 성장 방향은 유지하되 속도 조절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 캐즘 불구 ‘뚝심 투자’ vs ‘방향 선회’

최윤호 삼성SDI 대표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삼성SDI>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투자 축소 또는 속도 조절로 연이어 방향을 틀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업체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삼성SDI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다른 배터리 제조 기업과 달리 그동안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회사다.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시설투자 규모를 보면 2021년 2조1802억원, 2022년 2조5181억원, 지난해 4조3447억원이다. 해마다 투자 금액이 늘어났지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와 비교하면 보수적인 투자 집행을 유지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삼성SDI의 EBITDA는 2021년 2조3197억원, 2022년 3조2713억원, 지난해 3조3613억원 등 영업활동으로 거둬들인 현금 내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EBITDA는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삼성SDI의 투자 기조가 올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호 대표가 올해 초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여러 차례 시사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고객사와 조인트벤처(JV)를 더욱 확대하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찾아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올해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껑충 띈 5조~6조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캐즘 현상에 직격탄을 맞고 움츠러든 만큼, 삼성SDI도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입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투자 확대를 언급한 만큼, 계획에 따라 충실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투자를 더 늘린다고 밝혔는데 아직 변화는 없다”며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 헝가리·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등을 계획에 따라 지연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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