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5-15 19:18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머드급 프로젝트 ‘네옴시티’ 난관 봉착…국내 건설사 날벼락?
메머드급 프로젝트 ‘네옴시티’ 난관 봉착…국내 건설사 날벼락?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4.29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둘러싼 자금난 문제 불거져
PIE 현금 보유력 ‘500억 달러 → 150억 달러’로 급감
국내 건설사들 여파있을까…사우디 동향 예의주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조감도. <네옴시티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680조원 규모의 메가톤급 프로젝트였던 네옴시티가 첫 삽을 뜨기가 무섭게 난관에 부딪쳤다. 이 사업은 무한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주축으로 진행된 것으로 탈(脫)탄소 국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여기에 홍해와 접한 사막 170㎞ 길이에 직선 도시 더 라인을 비롯해 바다 위 팔각형 첨단산업단지인 옥사곤, 산악 지대 관광단지 트로제나를 구축 등이 포함됐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고, 정부 주도의 ‘원 팀 코리아’까지 구성되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도 한껏 부풀어올랐다.

특히 당시 주택시장 침체와 고금리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건설사들에게는 네옴시티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도 잠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둘러싼 자금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심지어 사업이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서 투자자 조청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발벗고 나섰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에게도 여파가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메가톤급 프로젝트?  

빈 살만 왕세자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공개했을 당시 사업비는 총 5000억 달러(약 689조원) 규모였다. 하지만 계속 몸집을 불려가면서 1조5000억 달러(약 2067억원)로 세 배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네옴시티 개발 방식도 사업추진 속도를 늦추는 요소가 됐다. 네옴시티는 기본적으로 사우디 국부펀드인 PIF(공공투자펀드)가 선도적으로 투자하고 후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문제는 사업비를 조달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E)의 투자 여력 쪼그라든 것이다. 네옴시티의 사업방식 상 PIE의 현금 보유액이 급감하면서 투자를 원활히 진행하기가 어려워졌다.  

외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PIE의 현금보유약은 500억 달러였으나 지난해 9월 기준 150억 달러로 급감했다. 사우디 정부가 석유국가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기 위해 미래산업과 스포츠 등에 아끼지 않고 투자를 진행한 여파다. 그렇다고 이전처럼 오일머니를 투입하기도 쉽지 않다. 국제 유가가 낮게 유지되는 탓에 아람코의 순이익도 줄어들었다. 

이때문에 더라인 프로젝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원래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 주민 150만 명을 이주시키는 걸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30만 명을 이주시키는 것으로 목표치를 낮췄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30년까지 전체 구간 중 2.4㎞만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더라인을 완공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완공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사우디 정부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등지에서 잇달아 로드쇼를 개최해 투자자를 만나는 등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 네옴시티 프로젝트 예의주시 

국내 건설업계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로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인 원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중동 지역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섰다.

실제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더라인 지하를 지나다니는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스파인 터널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전체 지하 터널 170㎞ 가운데 28㎞ 구간을 맡았다. 공사비만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네옴과 모듈러 관련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모듈러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리스크가 가시화 된 것은 없다. 다만 자금난 등의 문제가 빠른 시일 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그 여파가 국내 기업들에게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사업이었다. 더라인 사업 현실화 가능성은 물론 그 큰 규모의 액수를 투자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던 것”이라며 “예상 투자금액이 세 배 넘게 늘어난 만큼 투자처도 더 많이 필요하다. 사우디 정부가 중국 등을 다니면서 투자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