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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5-15 19:18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재원·이석희, 전기차 둔화에도 SK온 성장 ‘뚝심’으로 밀어붙인다
최재원·이석희, 전기차 둔화에도 SK온 성장 ‘뚝심’으로 밀어붙인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2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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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올해 1분기 영업손실 확대…9개 분기 연속 적자
고객사 재고 보충·신차 출시 효과…올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목표 유지
최 수석부회장 “캐즘,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경쟁력 확보”
최재원(왼쪽) SK온 수석부회장과 이석희 사장.<SK온>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SK온이 1분기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사업 의지는 변함이 없다. 전동화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두 대표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두 대표는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지도 않는다. 적자라는 성적표를 다시 손에 쥐긴 했지만, 현 상황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고의 시간으로 여기는 모양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를 유지하며, 흑자전환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자회사 SK온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또 다시 부침을 겪었다. SK온이 이 기간 거둔 매출은 1조6836억원으로 직전 분기 2조7231억원보다 38.2%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토막(-49%) 난 상황이다. 영업손실도 늘어났다. SK온의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는 3315억원으로 역대 최소 규모로 적자를 줄인 지난해 4분기 186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손실 344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SK온의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이나 포스코그룹 등 2차전지 제조 및 소재 업체들이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 투자 방향을 줄줄이 수정하고 나설 정도로 업체들이 ‘보릿고개’를 겪는 상황이다.

특히 SK온은 올해 1~2월 국내 배터리 3사 중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한 회사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4.2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GWh보다 7.3% 줄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사용량이 각각 24.8%, 47.4% 늘어났다. 경영실적 또는 배터리 사용량 측면에서 보면 SK온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온은 판매 물량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395억원 축소된 1조6836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했다”며 “영업손익은 전년도 초기 가동 시 이슈가 됐던 해외 법인들의 생산 수율 이슈는 해소했으나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가동률이 저하되며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재고 보충·신차 출시로 업황 개선…올 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 유지

조지아주의 SK배터리아메리카.<SK온>

다만 SK온은 2분기 이후 업황 개선을 전망하며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를 유지했다. 고객사의 재고 리스타킹(re-stocking·재고 보충) 수요와 현재 진행 중인 생산라인 최적화 등 점진적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유럽 및 중국의 설비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만큼,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이후로 계획된 신규 전기차 출시도 SK온의 배터리 수요를 촉진해 경영실적 개선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와 포드 E-트랜짓 커스텀, 아우디Q6e-트론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1~2년 이내에 포드 익스플로러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대형 SUV, 아이오닉 6 북미 생산 모델, 폴스타 5등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신규 차종이 계획돼 있다. SK온 측은 신규 차종 출시가 예고된 만큼, 자사 단기적인 배터리 수요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한다.

김경훈 SK온 CFO는 “올해 경영 환경은 매크로 요인 고려 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고객사 재고 조정 완료에 따름 출하량 증가, 미국 판매 증가에 따른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증가, 신차 라인업 확대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부적으로 EV(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글로벌 사이트 라인 운영 효율화 및 관리 수준 강화를 통한 비용구조의 선제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원가 절감과 동시에 수요 회복을 대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계획상 하반기 미국 고객사 물량공급 확대에 따른 미국 내 판매량 증가와 이로 인한 유의미한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 등이 예상되므로 하반기 BEP 달성 타깃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원·이석희, 남다른 의지…캐즘은 ‘성장 발판’

SK온을 이끄는 두 대표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의지도 남다르다. 두 대표는 앞서 지난 25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현재 SK온 등 배터리 업체들이 겪고 있는 캐즘을 도리어 성장 발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일시적 수요 정체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경쟁력을 갖추는 시기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두 대표의 생각이다.

먼저 이석희 사장은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꼽았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며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다.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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