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26℃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삼성·SK·현대차·LG ‘주총 슈퍼위크’…새 사외이사로 보는 성장동력
삼성·SK·현대차·LG ‘주총 슈퍼위크’…새 사외이사로 보는 성장동력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15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20일부터 삼성·현대·포스코 등 줄줄이 주총 개최
SK하이닉스 ‘HBM’, 삼성전자 ‘로봇’ 인재 영입
LG전자 ‘AI·전장’,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군단 재선임
3월 주총에서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추천된 손현철(왼쪽부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양동훈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추천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각 대학, 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오는 20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포스코홀딩스(21일), SK‧LG(27일), 롯데지주‧두산(28일) 등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이 선임한 사외이사 후보에 눈길이 쏠린다. 기업 외부 전문가인 사외이사는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에 조언하거나 결정사항이 있을 때에 투표를 한다. 통상 기업들이 자사 경영 전략에 맞춰 사외이사를 선임한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의 향후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계 굵직한 기업들이 주총에 앞서 선임한 사외이사 후보에는 자사의 주력 사업‧미래 성장 동력과 무관치 않은 인물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거수기’ 아닌 ‘경영 감독’…내실있는 사외이사 영입 ‘분주’

먼저 효성그룹은 전문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며 신설지주 출범 전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주총을 개최한 효성중공업은 새로운 사외이사로 이성근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은항 세무법인 삼환 대표세무사(전 국세청 차장) 등 3인을 선임했다. 이사회에 법률 전문가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경영인을 추가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폈다.

같은 날 효성첨단소재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전 상근부회장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정 부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기반실장, 산업통상기획관, 무역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다. 특히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과 자동차산업협회장을 지내 효성첨단소재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PET 타이어코드(타이어 내부 보강재)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CJ㈜의 경영지원대표 맡았던 강호성 전 대표와 김희철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강 후보자가 법률·경영 분야 전문가로서 윤리경영에 기여하고 쌓은 폭넓은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참여해 효성첨단소재의 미래전략을 고민하고 변화를 선도할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자는 세무·회계 분야 전문가로, 효성첨단소재의 세무 및 회계관리 투명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기여하고, 전문적 식견을 토대로 내부회계관리 및 결산 등 경영전반에 대한 감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모리 다운사이클(침체기) 직격타를 맞았던 SK하이닉스 이번 주총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후보에 오른 손현철 연세대 공과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1997년부터 하이닉스반도체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및 메모리소자·집적공정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이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큰 폭으로 성장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신사업 전문가’로 성장동력 탄력받는다

신사업 경쟁력 강화 의지를 사외의사 선임에 반영한 기업들도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등 분야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신임 사외이사로 로봇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학교 AI 응용학과 교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사들이고, 올해 초 CES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반려 로봇 ‘볼리’를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 역량 강화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모바일·TV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실시한 경력 채용에서도 AI, 로봇 등의 인재를 집중 모집했다. 특히 로봇 사업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회장은 최근 회사 경영진에게 “볼리와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며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국내 첫 여성 로봇 공학자로서 제어 계측, IT 융합,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 정통한 인사다. 삼성전자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의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직속 후배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4년 ‘협력 작업하는 다중 로봇 시스템의 최소 시간 운동 계획’이라는 제목의 졸업 논문을 발표한 후 2022년 한국로봇학회 19대 회장, 한국로봇산업진흥회 이사,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용 로봇 개발 및 로봇 연계 교육에 앞장선 인물로, 국내 로봇 교육의 저변 확대 및 중장기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의 이번 주총 또 다른 사외이사 후보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관료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신 전 위원장 추천 사유로 “최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략적인 제안이 중요해진 만큼 신 후보는 금융 및 재정 전문가로서 회사 자금 운용 및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실적 효자로 떠오르고 있는 전장(VS) 사업과 AI 전문가가 포진한 이사회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LG전자 사외이사에는 류충렬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회계학 부교수와 스마트 모빌리트 분야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지능형자동차 정보기술(IT)센터장, AI 분야 전문가인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있다. LG전자는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공정거래·법률 전문가인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1년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이지윤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재선임한다. 이 교수는 현대차가 사업화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 무인 시스템 전문가다. 현대차가 지속해서 모빌리티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신사업 조언자로서 역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키스 위텍은 반도체 기업 AMD에서 부사장, 테슬라에서 R&D 디렉터, RISC-V 기반 반도체 설계 회사 SiFive(사이파이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장인화 회장 시대 개막을 앞둔 포스코그룹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을 고려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1일 개최하는 정기 주총에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과 권태균 전 조달청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부의했다. 유 전 장관은 같은 기간 ESG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권 전 청장은 지난해 정기 주총 전까지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현대전자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장, SK하이닉스 연구개발·제조총괄(CTO)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이 SK그룹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차전지와 재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만큼 박 전 부회장이 양 그룹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LX세미콘은 AI에 정통한 김남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기는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거친 정승일 트러스톤자산운용 고문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초기술,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이 기업들의 절체절명 과제가 된 상황인만큼,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과 연관성이 큰 ‘전문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