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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경영권 탈환...OCI와 합병 물 건너갔다
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경영권 탈환...OCI와 합병 물 건너갔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4.03.2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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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 안건 모두 통과
송영숙 회장 모녀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 전부 부결
13.64% 지분 가진 소액주주들이 승패 갈라
임종윤‧종훈 형제가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한미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승리로 일단락됐다. 형제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 건이 모두 가결되며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추진한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등 총 11명의 이사 후보자 선임 의안의 투표 결과 고(故) 임성기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OCI와 통합 찬성 측인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에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 사외이사에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등 5인을 각각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13.64% 개미주주가 운명 갈랐다

양측 지분차이가 2%가량으로 박빙인 상황에서 13.64%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총에는 주주 본인 및 위임장을 가진 대리인을 포함해 2160명이 참석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수는 6776만3663주 가운데 88.0%(현장 참석, 위임장 및 대리인 포함)인 5962만4506주가 모였다.

개표 결과 임주현 사내이사와 이우현 사내이사 선임안을 비롯한 송영숙 회장측 추천 이사 6인은 전체 주식의 과반 득표에 실패해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임주현 부회장의 경우 2859만709주(약 48%), 이우현 회장은 2864만592주(48%)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다.

임종윤 형제측 주주제안 이사들은 5인 모두 50% 넘는 찬성표를 획득했다. 임종윤 전 사장은 3114만7995주(52.2%)의 표를 받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동생 임종훈 전 사장은 3087만2384주(51.8%)의 찬성표를 얻었다.

당초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던 주총은 주주 위임장 집계가 지연되면서 3시간이 지난 후인 12시 27분께 개최됐다. 형제 측으로 승리가 기울어진 분위기가 감돈 건 한미약품 그룹 모녀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주총 현장에 불참하면서다.

형제를 사장 보직 해임하는 등 분쟁 과정에서 팽팽하게 맞선 양측의 긴장감은 주총 현장까지 이어졌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불참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신성재 경영관리본부 전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로 주주총회 의장직을 대리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종윤 전 사장은 미등기 임원을 등기이사로 소개, 의장직을 대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OCI홀딩스 측은 주총 직후 입장문을 통해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통합 재추진 계획도 없으며,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사회에서 추천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6명의 선임안 부결로 소액 주주들의 통합에 대한 여론을 확인한데 따른 입장으로 풀이된다.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올해 1월 그룹 간 통합 계획을 발표했으나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반대하면서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양측은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우호지분은 임성기재단, 가현문화재단에 국민연금공단까지 더해 42.66% 수준. 형제측 우호지분은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40.57%로 양측의 지분 차는 2.1%포인트로 박빙이었다. 결국 13.64%를 차지하는 소액주주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 정상화 등 과제 산적

한미사이언스는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면서 경영 안정화, 자금조달, 기업가치 50조원 청사진의 구체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주총 직후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주주님들은 회사의 주인인데 주주 ‘원팀’은 법원도 이기고 연금도 이겼다. 이렇게 힘든 주총을 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며 “이런 주총은 이제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회복하고 가족, 파트너가 화합했으면 좋겠다”며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을 위해선 기존에 한미를 퇴사한 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또 우리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준 분 중 조용필 선생님도 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전 대표는 "한미가 역사를 많이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며 "우리 형제, 가족이 다 같이 합쳐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총회 결과가 전해진 뒤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9.10% 오른 4만4350원에 장을 마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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